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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장미는 모두 아는 꽃입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꽃이기도 하고, 빨간 장미는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꽃집에 오셔서 빨간 장미가 없으면 제일 기본인 장미가 없다고 하시며 당황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미도 빨간색 말고도 정말 예쁜 종류가 많고 다양하며, 색상 또한 다양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어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저도 처음 꽃에 대해 공부할 때 무궁무진한 장미의 세계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도 다양할뿐더러 빨간색 장미들도 다 똑같이 생겼는데 이름도 다르고 품종도 다 달랐습니다. 꽃을 하는 사람들은 이걸 다 구분할 줄 알까 하고 궁금했는데 저도 이제 꽃집 5년 차가 되고 나니 같은 색, 화형이라도 잎 생김새, 꽃잎의 뒤집어짐 정도 등을 보고 장미 품종은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빨간 장미의 품종과 꽃말
빨간 장미에 대해 알아보자면,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빨간 장미는 푸에고라는 장미입니다.
푸에고는 빨간 장미들 중에서 가장 얼굴이 크고, 통통한 편이라 고객님들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종류입니다. 이 외에도 샹그리라, 비탈, 마타도어, 레드이글, 도미니카 등이 있습니다.
빨간 장미에 대해 찾아보다 보니at화훼공판장에서 2018년도에 개최한 특이한 콘테스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잘 피고 오래가는 장미 콘테스트>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1등으로 뽑힌 장미가 빨간 장미 품종 중 레드이글 장미라고 합니다.
이 콘테스트의 평가 방식은 수확일로부터 1주일 경과한 시점에서 개화 정도와 수명 상태 등을 따져서 상품성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레드이글은 푸에고보다는 얼굴이 살짝 덜 통통한 편이라 푸에고만 고집해서 사용했었는데, 레드이글도 종종 데려와야겠습니다.
빨간 장미의 꽃말은 빨간색과도 어울리는 정열, 정열적인 사랑, 열렬한 사랑입니다.
송이 수 별 로도 꽃말이 있다고 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장미 1송이 – 오직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장미 3송이 – I LOVE YOU
장미 20송이 – 당신을 열렬히 사랑합니다.
장미 30송이 – 성숙한 사랑, 가득 찬 사랑
장미 100송이 – 100% 완벽한 사랑
이라고 합니다. 가끔 이렇게 송이 수로도 꽃말이 정해져 있는 꽃도 있는데, 양이 중요하지 않고 작은 꽃다발로도 기분 좋아질 수 있는 게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귀여운 느낌의 분홍색 장미
분홍색 장미도 연분홍, 진분홍, 약간 형광색이 도는 분홍색 등 다양한 분홍색으로 품종도 다양합니다.
헤라, 부르트, 맨스필드파크, 빅토리아 등이 연한 핑크색 장미이고, 올포러브, 보보스, 핑크피아노, 붐바스틱 등이 진한 핑크색 장미입니다.
약간 형광색 분홍빛인 장미는 리바이벌과 안나카리나 라는 장미가 있습니다.
분홍색 장미는 빨간 장미와 다른 느낌인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빨간 장미보다는 조금 부드러운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말은 사랑의 맹세, 행복한 사랑입니다.
분홍색 장미 중 자나장미라는 장미가 있는데, 자나장미는 한 송이에 작은 얼굴이 4-5개 정도 달려있는 스프레이 장미로, 하트 모양으로 꽃다발을 제작하는 것이 한 때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도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 같은 기념일에 경매가가 많이 오르는 꽃이기도 합니다.
3. 특이한 파란색 장미
파란 장미는 자연적인 색은 아니고, 하얀 장미에 파란색 염료를 염색시킨 장미입니다.
자연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컬러라고 하여 꽃말도 기적이라고 합니다.
식물의 꽃에서 파란색을 내게 하는 색소가 있는데 이 색소가 델피니딘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파란색을 가진 꽃은 델피니움인데, 이 색소에서 유래된 이름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 델피니딘이라는 색소는 장미에는 없다고 합니다.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파란 장미는 신비로움이나 불가능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파란 장미를 얻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꽃을 염색하거나 약품 처리하는 방법도 늘어나면서 파란 장미를 선물하는 일도 많습니다. 파란 장미에 기적이라는 꽃말이 생긴 것도 최근이라고 하는데, 이는 파란 장미를 자연적으로 개발에 성공하면서 붙은 꽃말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새파란 색은 구현해 내지 못했고 보랏빛으로 구현해 내어, 아예 불가능한 일을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꽃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의외의 인기 흑장미
얼마 전부터 흑장미의 인기가 엄청 많아진 것을 실감하는 중입니다.
저는 흑장미가 처음 나왔을 때 보고, 장례식 같은 데서 볼 것 같은 꽃이라 누가 선물하려고 저런 꽃이 나왔나 싶었습니다.
생화로는 구하기 어려워, 프리저브드로 된 흑장미를 구입하여 사용하는데 흑장미는 정말 수요가 없을 것 같아서 100% 예약제로만 받거나 아예 주문을 받지 않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흑장미의 꽃말이 당신은 영원히 나의 것, 영원한 사랑이라 그런지 남성분들이 군대 가기 전에 많이들 선물하시는 편이었습니다.
꽃말이 좀 무섭긴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로맨틱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프리저브드는 구매하면 한 박스에 6-8송이는 들어있어서 고객님의 주문으로 한 박스를 사와서 판매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인터넷 몰에도 업데이트해보았는데, 판매처도 적었고 특이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반응도 좋고 특이하다고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편입니다.
고객님 주문도 받지 않았다면 어떤 것으로 이렇게 인터넷 몰을 키울 수 있었을까 하는 정도로 많이 판매했습니다. 제가 흑장미를 첫 대면했을 때의 반응을 보이시는 고객님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정말 특이하고 고급스럽다며 많이들 좋아해 주셨습니다.
흑장미를 계기로 상품을 준비할 때 고정관념을 갖고 제작하지 말자는 생각이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네 가지 색상의 장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네 가지 색상 말고도 장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지만 가장 인기 좋은 장미들로 구성해 봤습니다. 장미 선물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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