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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기념으로 꽃을 선물할 때 종종 탄생화를 찾아보시고 선물하시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탄생화는 보통 야생화도 같이 있기 때문에 절화로 유통되지 않거나, 구하기 힘든 계절이거나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정확한 날짜로 따지는 탄생화는 그렇지만 월별로 나뉜 탄생화는 알아보니 계절에 적절한 꽃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1. 1,2월 겨울의 탄생화

1월의 탄생화는 수선화로 , 그리스 신화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반해 그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된 청년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자기애가 강하거나 자신의 외모나 능력을 지나치게 뛰어나다고 믿거나 사랑하는 성격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말도 나르시시즘이라고 하는데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위의 이야기와 같이 보편적으로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등이 있습니다.

수선화는 구근식물로, 뿌리 부분이 양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구근식물은 보통 겨울 즈음부터 더워지기 전인 4-5월까지 제 철이지만, 끝물로 갈수록 연약해 지기 때문에 1-3월 중에 구매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뿌리가 있는 식물 상태로 구입하여 키우신다면, 봄에 꽃을 보고 난 후엔 내년 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뿌리만 따로 흙에서 분리하여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한 후 가을에 다시 심어주시면 매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흙에 심어두셔도 되지만, 흙에 있을 경우에는 곰팡이나 세균 번식에 취약하여 따로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시는 것이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팁이랍니다.

 

2월의 탄생화는 물망초입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말 아요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날이 따뜻해질 쯤이면 집 근처 하천에 산책을 나가곤 합니다.

하천 옆에 보면 낮게 하늘색 꽃들이 자잘 자잘 피어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물망초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학교 옆 하천에서 물망초를 처음 보았는데 너무 예뻐서 두꺼운 책 사이에 넣어놓고 압화로 만들어서 생화 네일아트도 하고, 레진 공예로 꽃 목걸이도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망초 절화는 연약해 보이는 외관에 비해 굉장히 수명이 긴 꽃 중에 하나입니다.

구불구불 제 멋대로 생겨서 잘못 보면 시들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떤 꽃보다 튼튼하답니다.

 

2. 3,4,5월 봄의 화사한 탄생화

 

3월의 탄생화는 벚꽃입니다.

3-4월에 생각나는 꽃이라 하면 단연코 벚꽃을 떠올리게 됩니다.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면 휴대폰 가득 꽃 사진이 있는데도 매일매일 새로운 벚꽃들을 촬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2년째 코로나 시국에 벚꽃놀이도 가지 못하고 있지만,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내년  3월엔 벚꽃축제를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벚꽃도 꽃시장에 유통되어, 생화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3월에 생일이신 분께 벚꽃 꽃다발과 함께 벚꽃구경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벚꽃의 꽃말은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4월의 탄생화는 델피늄입니다.

델피늄이라는 꽃은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굉장히 연약한 아이지만, 델피늄의 존재감은 어디서든 묻히지 않을 만큼 예쁜 꽃입니다.

꽃말이 굉장히 로맨틱해서 프러포즈용, 기념일 선물용으로 남성분들이 많이 주문하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꽃말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입니다.

델피늄은 기본 델피늄, 미니 델피늄 두 가지가 있고, 색상도 흰색, 보라색, 분홍색, 하늘색, 파란색 등으로 아주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하늘색과 파란색 꽃은 정말 드문 색상이라, 만약 델피늄을 선물하실 예정이라면 추천드리는 색상입니다.

 

5월의 탄생화는 튤립입니다.

5월은 전국적으로 꽃 축제가 많이 열리는 계절입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여 꽃을 선물할 일도 많습니다.

5월엔 카네이션을 선물을 많이 해서 카네이션이 탄생화 일까도 생각해봤습니다.

튤립은 온도나 빛에 굉장히 예민한 꽃이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는 수명도 줄고, 꽃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많이 사용되고 유통되는 건 2-3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수입이 잘 되어서 국산 튤립이 나오는 시기를 제외하고도 사계절 내내 예쁜 튤립을 수입으로 만나실 수 있지만 5월은 더 예쁘고 수명도 긴 작약으로 구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튤립은 겨울에서 봄 정도에 구매하시는 것이 가장 예쁜 아이들이 많고 수명도 길어서 선물하기 좋습니다.

작약은 탄생화가 아니지만 5-6월이 제철이라 이 시기에 다양하고 다른 계절에 비해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는 꽃입니다. 향기도 좋으니 향기 좋은 꽃 선물하시기는 작약이 너무 좋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라 5월에도 튤립 구매하실 분들은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튤립은 색마다 꽃말이 약간씩 다르지만 전체적인 꽃말은 영원한 애정입니다.

연인, 친구들 사이에서도 선물하기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6,7,8월 여름의 탄생화

6월의 탄생화는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알고, 찾기도 하는 장미입니다.

장미는 로즈데이를 5월 14일로 정해놓는 만큼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꽃입니다.

장미 종류는 사계절 내내 종류별로 출하되고 있고, 품종과 품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빨간 장미에도 푸에고, 딤플 ,샹그리라 ,비탈 등 여러 가지 품종이 있고 , 다른 색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화형이 크고 줄기가 튼튼할수록 더 좋은 등급의 품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미의 꽃말은 정열적인 사랑입니다.

정열의 붉은색 장미에 하얀 안개꽃을 섞어 선물하시는 것이 가장 많이들 찾으시는 꽃 조합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다양한 꽃들도 많은 편이라 이 조합을 선물해 보신 분이라면 다른 꽃들도 알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7월의 탄생화는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는 대표적인 여름 꽃입니다.

해가 움직이는 쪽으로 꽃의 방향이 바뀌는 태양을 쫓는 꽃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일편단심입니다.

해바라기는 다른 꽃들에 비해서 꽃의 얼굴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10송이 정도만 해도 대형 다발을 선물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성비 따지시는 고객님들이 간혹 계신데 해바라기가 가성비 가장 좋은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꽃말도 좋고, 합리적인 가격에 큰 다발로 선물할 수 있어서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8월의 탄생화는 양귀비입니다.

양귀비는 재배가 불법이라 구할 수 없는 꽃입니다.

하지만 관상용 양귀비가 따로 있어서 뽀삐라는 이름으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관상용 양귀비와 마약성 양귀비는 줄기를 보고 구별하기 쉽습니다.

관상용 양귀비는 줄기에 까만 털들이 빼곡히 나있어서 구별이 어렵지 않습니다.

양귀비는 몽우리 상태에서 톡! 하고 몽우리가 열리면 몇 시간 새에 아주 화려한 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피는 과정을 촬영하기도 아주 쉬운 꽃입니다.

양귀비의 꽃말은 위로입니다. 선물 받으면 위로까지 받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4. 9,10,11월 가을의 탄생화

9월의 탄생화는 달리아입니다.

달리아의 꽃말은 감사, 화려 , 우아입니다.

꽃말만큼 정말 특이한 화형을 가지고 있어, 화려하고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생일이 9월이라 탄생화가 달리아인데요, 그래서인지 가장 좋아하는 꽃을 고르자면 코랄색의 달리아를 가장 좋아합니다.

 

10월의 탄생화는 작은 국화꽃 소국입니다.

소국의 꽃말은 밝은 마음이고, 요즘엔 여러 종류의 개량된 소국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소국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고, 종류도 많아져서 저희 같은 플로리스트들도 즐겨 쓰는 꽃입니다.

 

11월의 탄생화는 금잔화입니다.

금잔화의 꽃말은 인내와 겸손입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물을 먹지 못해 고개 숙이고 있던 금잔화를 물병에 꽂을 때부터 물을 먹고 일어나는 과정을 찍은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동영상으로 금잔화를 처음 봤는데 수명도 길고, 튼튼한 꽃이라 꽃다발에든 꽃바구니에든 포인트로 사용하기 아주 좋은 꽃입니다.

생김새도 귀여워서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께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5.12월 겨울의 탄생화

 

마지막으로 12월의 탄생화는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은 농장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것만 봐왔는데 언젠가부터 꽃시장에 절화로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애타는 사랑입니다.

화형도 예뻐서 연인에게 선물하기 아주 좋은 꽃인 것 같습니다.

동백꽃 화분은 실내에서 키우기 어렵다고 하는데 동백꽃 키우는 방법도 다음 글에 다뤄볼까 합니다.

 

이렇게 월별 탄생화를 모두 알아봤습니다.

꽃을 선물할 때 탄생화를 생각해서 선물하신다면 받으시는 분도 아주 감동받을만한 센스만점인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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