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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삭소롬 만나기

삭소롬은 흰색, 보라, 분홍 꽃이 피는 세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저는 여태껏 보라 삭소롬만 키워봤는데, 보라색 삭소롬을 키우시는 분이 삽목도 잘 되는 아이라며, 몇 가지 뗴어 주셨는데, 식알못이었던 제가 삽목해도 건강하게 잘 살더라구요.

흰색 삭소롬 보다 보라 삭소롬이 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밖에서 키우면 통풍도 잘되고 비도 잘 맞고 잘크겠지 생각해서 매장 바깥에 벽걸이 바구니에 심어줬는데 잔털이 나있는 잎파리가 물이 닿으면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처음 만난 보라 삭소롬은 그렇게 보내줬지요.

물이 닿고 해가 쨍하게 들면 잎이 녹거나 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당시가 아마도 여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새카맣게 말라버린 삭소롬을 치운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요즘 매장에서 제가 키우고 싶은 아이들만 데려와서 키우다보니, 급 흰색 삭소롬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흰색 삭소롬은 농장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품종이라서 혹시나 하고 당근마켓을 봤더니 딱 ! 하나 어떤분이 판매하고 계셔서 고민도 않고 일단 약속을 잡고 데리러 달려갔답니다.

데려온지 지금 딱 한달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 꽃피울 생각은 없어보이지만, 이번엔 애지중지 실내에 해가 드는 곳에 두었다가 쨍쩅 강하지 않을 때 바람 쐬주러 내보내 줬다가를 반복하고 있어요.

물도 위에서 안주고 저면관수로 줘서 잎이 물에 닿는 것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2.삭소롬의 꽃말과 키우는 법

삭소롬의 꽃말은 모르고 있었는데, 이 글을 쓰려고 찾아보니 굉장히 기분좋은 꽃말이더라구요.

<행운의 열쇠>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삭소롬은 건조에 강하고 생육온도는 15도 이상이니, 겨울에는 냉해입는 것을 조심해야하는 식물이네요.

지금은 매장에서 키우고 있는데, 저희 매장이 겨울엔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따뜻한 건물이라서 엄청 추우면 커피머신 옆에 놔주고 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햇빛을 더 쬐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저희 매장은 해가 좀 짧은 편이라 식물등 스탠드를 하나 놔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삭소롬은 물을 줄때 위에 말했던 것과 같이 잎에 물이 닿는 것을 주의해 주어야합니다.

물은 잎이 쳐질때쯤 주시면되지만, 잎샤워를 가끔 시켜줄 때에는 햇빛이 없는 곳에서 해주셔야 잎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요.

저는 잎샤워는 무조건 좋은 줄알고 보라 삭소롬을 키울 때 막 샤워 시켜주고 땡볕에 내놓고 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꼬..

꽃이 피는 시기는 가을부터 늦봄까지 핀다고 합니다.

겨울엔 모든 식물이 동면기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바이올렛과 같이 겨울에 꽃을 내어주는 식물이네요.

아직 여름이라서 성장속도도 좀 늦은 감이 있고, 꽃은 언제 필지도 모르지만, 흰색꽃을 보기 위해서 열심히 물을 주고 있어요.

여름엔 가지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하여서, 여름이 지나고 막 성장할 쯔음에 가지치기를 한번 해주고, 잘라낸 가지는 삽목을 해보고 외목대로 하나 키워보려고 합니다.

몇 년전에 외목대 삭소롬을 보고 한눈에 반했었는데 이번엔 애지중지 키워서 외목대 성공해 볼거랍니다!

물주기는 키우는 환경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해가 쨍쨍하게 떠있을 때는 좀 밝은실내에 삭소롬을 두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바깥에서 바람을 쐴 수 있도록 내놔주는 편입니다.

아직 작은 화분에 심겨져 있어서, 금방 흙이 마르지만, 이렇게 통풍이 잘되게끔 해주면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요.

너무 환기가 안되면, 병충해가 생길 수 있으니, 너무 추워지기 전까지는 이렇게 관리를 해주려고 합니다.

겨울엔 식물들 전용 서큘레이터를 구비해서 바람 순환을 시켜줘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씩 주고, 가끔 더 흙이 빨리 말라서 잎이 쳐지면 한 번 씩 더 주고 있답니다.

3.요즘식물이야기

예전매장에서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을 키우다가 집으로 가져가서 키우고 있었는데요,

여름에도 자꾸 노란잎이 져서 떨어지는 것이 이상해서 한 번 생각해보니 벽걸이 에어컨 바로 밑에 해놔서 그게 냉해를 입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린 너무 더운데 너는 바로 앞에서 추웠구나... 해서 매장 구조 바꾸면서 빈 벽이 생겼길래 얼른 데리고 나왔습니다.

분명 농장에서 데려올때에는 하얀 탐스러운 꽃을 많이 내어주었는데 저희집에 오고나서 2년 동안은 꽃이 안피었거든요.

아마도 매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에선 신경을 잘 못 써 준것 같아요.

물도 많이 말렸고, 포도가 많이 괴롭히기도 했고말이에요.

환경이 바뀌면 잎이 싹 노래져서 몸살을 한 번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미 집에서 갖은 수모를 겪은 건지.. 매장에 나오니까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ㅋㅋ

딱 한장만 노래져서 떼어냈고 아직 성장은 없지만 약간 쳐져있던 잎들도 생생해지고 그래도 적응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자스민에 대해서는 한 번 포스팅 했었지만, 잘 크고 있는지 가끔 포스팅 한 번씩 더 해볼게요.

제가 신경쓰지 못하고 있던 인디아나무도 있는데 수형과 잎은 정말 예쁜데 자꾸 구석지자리에 두어서 눈길이 잘 안갔거든요.

그것도 이제 제자리를 찾아서 빛을 발하고 있답니다.

잘 관리해서 식알못에서 이제 식물박사로 거듭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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