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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정말 귀여운 식물하나를 선물받았어요.

이제 식물을 판매하지 않아서 매장안에는 키 큰나무 휘커스움베르타, 벽 데코용으로 수염틸란 몇 개, 몬스테라, 제가 예뻐하는 스테파니아 세파란타 이렇게만 조촐하게 키우고 있었거든요.

저보다 식물욕심이 더 넘쳐나는 남자친구가 동탄에 플랜트샵에 갔다가 키워보라고 하나를 업어다줬어요.

농장말고는 이렇게 식재되어 있는 식물을 처음사본 우리!

주로 개업식이나 집들이에 선물되는 용도의 식물만 팔고, 취급해 왔던 터라 이런 식물 종류는 처음 봐서 금방 죽일까봐 선물받고도 겁부터 났었는데요, 식물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런 마음이셨을까요 ㅋㅋ

처음 선물 줄때는 '키우기 안어렵대! 키워봐!' 하고 줬는데 지금까지 잎파리도 복실복실해지고 잘키우고 있어서 얼마전에 자랑했더니 글쎄, 키우기 까다롭다고 했었는데 잘키우네! 라고 하더라구요?!

덜컥 다시 겁이나서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해보고자 또 반려식물 포스팅을 해봅니다.

1.자엽이란 뭘까?

농장에 가면 간혹, 자엽안개나무, 자엽아카시아 등 식물이름에 자엽이 붙은 경우가 있었는데 식물을 판매할 당시에는 이런 종류는 잘 구매하지 않아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었습니다.

이제 자엽 백일홍과 식구가 되었으니, 자엽이란게 도대체 뭔가해서 찾아보니 "씨앗에서 움이트면서 처음 나오는 싹"이라고합니다.

그럼 진짜 애기나무네요. 갑자기 세상 연약해보이고 제가 꼭 보호해주고 예쁘게 키워줘야겠다는 욕구도 솟아납니다.

요즘은 유주나무 열매에서도 받아낸 씨앗으로 새싹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것도 자엽유주나무라고 할까요?

2.백일홍나무, 키우는 방법

처음에 선물받았을 때 검색해보니, 흰색 꽃을 피우는 백일홍과 빨간꽃을 피우는 백일홍 나무가 있다고 봤는데 저는 흰꽃 백일홍나무가 너무 예뻐보이더라구요. 근데 아직 저희 백일홍나무는 애기라서 꽃을 안피워봐서 어떤 색의 백일홍인지는 알지못하지만 흰꽃 백일홍나무는 흔치 않다고 해요. 그래서 꽃이 피웠는데도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희 꽃은 빨간색이겠거니 하고 생각하는데 사진을 보다보니 빨간 백일홍도 매력넘쳐서 빨간색이어도 실망안할 것 같아요!

저는 초록잎 식물보다는 잎파리가 좀 붉은빛을 돈다던지, 초록색이더라도 흰색 무늬가 섞여있다던지 하는 식물들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식물을 사다 준 것 같아요.

찾아보니, 백일홍 나무는 배롱나무이지만 꽃이 오래간다하여 백일홍이라고 흔히 부른다고 합니다.

이 배롱나무는 꽃의 컬러에 따라 꽃말이 다른데요, 흰꽃의 꽃말은 꿈, 행복이고, 붉은꽃의 꽃말은 부귀라고 합니다.

붉은 꽃은 왜인지 모르지만 거의 정열적이거나 부귀를 나타내는 것 같네요.

배롱나무는 양지식물이라 햇볓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주는게 좋다고합니다.

지금은 가게 안에서 해가 잘 드는 곳에 키워주고 있는데 혹여나 통풍이안되서 답답할까봐 가게 문 열면 문여는 시간과 함께 앞에 입간판에 올려서 바람까지 하루죙일 쐬어주고 있어요.

가게 안까지 햇볓이 세게 들어오는 자리는 아니라서 밖에다 내놔줘야 더 많이 쐴 수도 있구요.

그리고 여름에 꽃이 핀다고하는데 여름이 이제 한달정도 남았으니 이번 여름에 꽃보기는 틀렸겠죠ㅠㅠ?

노지월동은 어렵다하니, 집에서 키우실 분들도 베란다에서는 영하로 떨어지면 집 안쪽으로 넣어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겨울엔 저도 매장 안에서 서큘레이터 돌려주며 키워야겠어요.

물주기는 처음에 물때를 자꾸 놓쳐서 잎파리가 쳐졌었는데, 이제 보니 매일 밖에 꺼내놓다보니 흙이 빨리 마르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이틀에 한번 씩 주고, 비가와서 밖에 꺼내놓지 못한 날은 건너 뛰고 준답니다.

흙이 충분히 마르지 못하면 과습이 와서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자엽백일홍을 어떻게 키우는 지 알아봤습니다. 꽃몽오리가 올라오면 또 포스팅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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