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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월요일 부터 꽃시장에 여름휴가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오늘은 어떤걸 포스팅해볼까 생각하다가 꽃시장 휴무 및 이용 방법에 대해 설명해볼까합니다.

일단 꽃도매시장은 서울에 가장 큰 두군데가 있죠.

양재꽃시장과 고속터미널 꽃시장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양재꽃시장을 가기때문에 양재 꽃시장을 바탕으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꽃시장의 운영시간

꽃시장을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이라면, 새벽에 운영하는 시장인 것은 알고 계시겠지요?

운영시간은 양재와 고속터미널이 살짝 다릅니다.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밤11시 30분에 오픈해서 익일 오후 12시에 마감

양재동꽃시장은 밤12시에 오픈 후 익일 오후 1시에 마감합니다.(단, 공휴일은 12시 30분 마감)

공휴일에 30분 일찍 닫는 줄 모르고 느즈막~히 간 적이 있는데 차분히 구경하고 사려고했더니 부랴부랴 10분만에 장보고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참고하실 점은, 고터꽃시장은 오픈 직후가 가장 사람이 붐비는 시간인 반면, 양재꽃시장은 12시부터 상인분들의 꽃 경매가 시작되서 12시에 들어가면 꽃을 사기 어려울 수 있어요.

꽃집 사장님들은 보통 새벽 4-7시 사이에 많이 가셔서 가장 바쁜시간대이고, 오전 10시 쯤부터 일반인 손님들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주로 오전 6시에 가는 편인데 매장 이전 후에는 아직 자리잡기 전이라 급한 주문 건들이 없어서 오전 9시 쯤 갑니다.

물량도 적고 예쁜꽃들은 먼저 사수하기 위해서는 새벽시간대에 가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여름에 신지매를 좋아하는 편인데, 신지매는 나오는 기간도 짧고, 물량도 적은건지 오전시간대에 가면 구경도 못하고 끝나버리더라구요. 꼭 사야하는 꽃이 있다! 인기가 많다, 물량이 적은 것 같다! 하시면 거래처 사장님들께 예약을 하시거나, 새벽에 빨리가서 선점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추가로,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은 꽃시장이 하나 있는데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아서 저도 자주 이용하진 않는 '호남선 꽃시장'입니다.

3년 전부터 알아서 다음날 아침에 꽃시장을 갈 수 없을 때, 매장 마감하고 바로 가는 꽃시장인데요.

밤 9시 부터 오픈하더라구요. 이 시간에 가면 상인분들이 잘 없긴한데, 저는 주로 부자재가 급히 필요해서 갔던 시장이라 부자재집은 사장님이 항상 계셨어요! 그리고 겸사겸사 흔한 꽃들이나 그 계절에 많이 나오는 꽃들은 꼭 있어서 조금씩 사오기도 했던 곳입니다.

종류는 적지만 그래도 양재나 고터 꽃시장보다는 살짝 저렴합니다.

2.꽃시장 별 접근성

고속터미널 꽃시장의 최대 장점은 지하철과 연결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일반인 손님분들도 접근하기 쉽기도 하죠. 다만 지하철이 끊길 시간엔 이용할 수 없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오전8시가 좀 넘어서 가면 고속터미널 상가들도 모두 문을 열어서 꽃집하는 친구들을 잠깐이나마 접선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답니다.

각자 가게지키느라 쉬는날도 똑같지 않고, 가게로 놀러가는 것 아니면 거의 꽃시장에서 새벽에 만나거든요.

양재꽃시장의 경우에는 빨간버스 정류장도 있고, 주변에 지하철 역도 있어서 마찬가지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장도 엄청 넓어요. 근데 항상 꽉차있습니다. 주차장은 엄청 넓은데 항상 많아서 누구차인지 의문..생화시장 안쪽에 들어와계신 분들보다 많은 것같아요 ㅋㅋ

그리고 양재꽃시장은 근방에 카페라곤.. 정문으로 나와서 맞은편으로 유턴해야 골목쪽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양재꽃시장에서 친구를 만나면 거의 주차장에서 잠깐 수다떨고 간답니다.

양재꽃시장에는 토스트 할머니도 계신데요! 토스트가 엄청 꿀맛이고 심지어 엄청 저렴해요.

저희 언니는 요 토스트 먹으러 새벽에 시장 쫓아온 적도 있을 정도에요!

3.꽃시장 쉬는날

꽃집사장님들 커뮤니티를 보면, 꽃시장 현충일에 쉬나요? 개천절에 쉬나요? 각 종 공휴일마다 이런 질문이 올라오더라구요.

꽃시장은 일요일 하루 휴무, 여름휴가/명절 연휴 이외에는 휴무가 일절 없습니다.

여름휴가도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일주일 통째로 한꺼번에 쉬는 반면, 양재꽃시장은 중앙계단을 경계로 반반씩 번갈아 쉬고있어요.

그래서 고속터미널 꽃시장이 쉬어도 양재꽃시장으로 와서 꽃을 살 수 있죠.

저는 거래처가 한 쪽에 몰려있어서 예약주문이 없는 경우엔 그냥 거래처 사장님 휴무에 맞춰서 쉬는편입니다.

이번주도 그래서 같이 맞춰서 일주일 쉬려구요!

처음 꽃가게 시작할때는 일주일씩 쉬는 것도 무서워하고 그래서 시작하고 3년동안은 다들 휴가가서 아무도 안돌아다니는데도 꾸역꾸역 출근했었는데 고심끝에 저도 꽃시장 휴무에 맞춰서 꽃수급이 어려울땐 나도 충전하고 쉬자! 해서 큰맘 먹고 여름 일주일 휴가를 보낸답니다.

가게에 있는 식물들이 걱정되서 통으로 어딜 놀러간 적도 없고 올해도 계획은 없지만, 늦잠도 자고 카페를 좋아하는 저는 눈여겨 봐왔던 카페도 놀러가보고 일주일 휴가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꽃시장 이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궁금하신 것들이 다 해소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유의하실 점은 꽃시장은 꽃 도매시장으로 사업자분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일반인 분들께도 오픈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꽃값이 꽃집에서보다 훨씬 쌀 수 밖에 없겠죠.

과일이나 수산물도매시장도 마찬가지죠?

꽃집사장님들은 음식점 하시는 분들과 같이 새벽에 도매시장에 가서 사온 꽃들을 모두 손질(컨디셔닝)하고, 예쁘게 상품으로 제작해서 판매를 합니다. 음식점 사장님들도 정성스레 음식을 만드시고 도매시장 원가+ 로 판매가를 책정하십니다.

꽃집도 똑같습니다. 꽃시장에 가보시고는, 꽃집은 도둑집단으로 일반화하셔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는데, 일부 정말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파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은 모두 비싸게만 팔으려고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니에요.

모두 일상속에서 많은 분들이 꽃으로 힐링을 하시길 원하시고, 그래서 예쁜 꽃으로 더 예쁘게 디자인 하시는 분들이니, 너무 나쁘게만 생각치 마시고 동네 꽃집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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