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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향도 강하고 화형도 큰 편이라서 그런지, 장미보다는 생소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선호도가 높지 않은 꽃인데요, 유독 백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백합만 찾기도 합니다.

저희 매장에서는 백합을 찾는 분이 1년에 한 두번 정도라, 저도 백합을 그렇게 자주 구비해놓지 않는 편인데요,

요근래에는 핑크색 백합을 찾는 분들이 종종 있어, 백합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1.백합의 이름 유래와 컬러별 꽃말

백합은 순우리말로 나리라고도 부릅니다.

백합의 '백'자를 白(흰백)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아서 백합은 무조건 흰색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저또한 다양한 컬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컬러는 나리라고 부르고, 흰색만 백합이라고 부르는 줄 알고있었어요. 시장에서도 우연의 일치였던 것인지 하얀색만 백합이라고 하고 다른 컬러는 나리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그렇게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합의 '백'자는 百(일백 백)자를 써서 백개의 비닐줄기가 합쳐졌다는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백합은 구근(알뿌리)식물인데, 이 알뿌리가 여러개(百개)의 비늘잎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해요.

생화로 유통되는 백합으로만 봐서는 유추할 수 없는 이름의 유래인 것같아요.

옛날 선조들에 의하면 나리꽃이 많이 피어나면 장맛비가 오지 않고 풍요로운 해가 된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풍요의 상징이라고 해요.

나리의 개화시기는 보통 6-7월이며, 시장에서는 일년내내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있어요.

나리의 컬러는 흰색, 노랑색, 빨강색, 핑크색 등이 있고, 이 컬러별 꽃말은 어떤지 알아보도록할게요.

흰색 - 진실, 순수, 순결, 무죄, 변함없는 사랑

이런 꽃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화이트 백합(나리)은 굉장히 깨끗하고, 순백의 신부와 찰떡으로 어울리는 꽃이 아닐까싶어요.프로포즈할때 추천드리는 꽃으로는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을 추천해드리곤하는데, 항상 장미나 리시안셔스를 추천해드렸지만 이제 백합도 추천할 수 있겠어요.

단, 미국에서는 이 하얀색 백합을 우리나라의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국화처럼 사용하니,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노랑색/주황색- 명량함, 유쾌함

노랑색과 주황색의 경쾌한 듯한 색으로 이런 꽃말을 가지고 있나봐요.

컬러만 보아도 기분이 산뜻하고 좋아지는 것 같아서 붙은 꽃말일 것 같기도합니다.

빨간색-열정적이고 깨끗함

빨간색의 꽃들은 보통 열정적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빨간장미의 꽃말도 열정적인 사랑이었지요.

핑크색-핑크빛 사랑

사랑스러운 분홍색은 사랑을 나타내는 꽃말로 가장 어울리는 컬러에요.

백합도 화형이 무지 커서 핑크색은 여리여리하지 않고 굉장히 강렬하고 징그러울 것 같다는 편견이있었는데요.

꽃집을 운영하는 저 조차도 백합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생각한 잘못된 생각인 것같아요.

2.핑크색백합을 이용한 선물용 꽃바구니만들기

꽃시장을 다니다보면, 제철꽃이 아니더라도 일년내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꽃들을 보곤하는데요.

그래서 보통 해바라기나 수국처럼 여름꽃! 이라고 대중적으로 알고 있지 않는 이상은 어느계절의 꽃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어요. 잘쓰지 않는 꽃은 더더욱 그렇죠.

백합은 이번에 포스팅을 쓰면서 공부해보니 6월에 피는 여름꽃이란 것을 알게되었어요.

생각해보니, 시장에서도 여름이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이 봤던 것 같기도해요.

백합의 화형은 다른꽃들에 비해서 눈에 띄는 화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꽃들과 믹스해서 사용하려면, 주변 꽃들은 조금 차분한 화형을 가진 꽃들로 받쳐주어야 백합만이 가진 화형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백합을 좋아하시는 분께서 주문주신 백합바구니를 소개해볼게요.

제가 제작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개, 설명해드리는 것일뿐 정답은 아니니 참고해주세요.

은은한 느낌의 바구니를 제작문의하셨고, 메인으로 핑크색 백합을 선택하셨어요.

함께 믹스할 꽃으로는 포인트가 되게끔 진보라 리시안도 준비했었지만, 제작하다보니 은은한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포인트로 진한 꽃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백합과 비슷한 컬러와 백합보다 톤이나 색감이 낮은 꽃들로 이용해서 제작합니다.

백합이 예쁘게 활짝 핀 송이로 가장 잘보이게끔 자리를 잡아주고, 전체적인 모형을 그린잎소재로 밑그림 그려준 후 비슷한 톤의 리시안과 장미 등 어울리는 꽃으로 데코해줍니다. 진한 톤의 꽃보다는 흰색 계열의 꽃을 넣어도 잘 어우러 질 것 같지만 연하고 은은한 톤을 원하신다하여 화이트 꽃을 많이 넣게되면 자칫 근조바구니 느낌이 난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흰색계열의 꽃은 절제하고, 잔잔한 필러꽃으로만 컬러감을 더해주었어요.

주의할 점은 백합 사용시 개화한 백합수술은 제거해주시는게 좋고, 몽우리 상태의 백합을 받으셨더라도, 집에서 개화하면 직접 수술을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수술가루가 아기나 애완동물들에게 좋지 않을 수 있고, 잘못하다 옷에 묻어도 세탁이 어려울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손으로 제거하다가 손에 묻은 가루도 잘 지워지지 않으니, 가루가 떨어질 때에는 핀셋으로 휴지를 받쳐서 제거해주시는게 깔끔하게 제거 할 수 있어요.

혹시 백합꽃을 선물 받으시고 검색 후 들어오셨다면, 선물받은 꽃 관리법을 적어놓은 게시불을 링크해 드릴테니, 참고하셔서 더 오래 건강한 컨디션의 꽃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선물 받은 꽃을 싱싱하게 유지하는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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